삼천사 사회복지 법인 인덕원

지장보살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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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보살입상은 삼천사 경내 초입의 오른쪽 위쪽에 위치하여 가람을 두루 굽어보고 있다. 황동석(화강암) 통돌로 조성되었고, 팔각형상(上) 좌대에는 도명존자, 무덕귀왕, 시왕 등 열 분이 새겨져 있고, 원형 하(下) 좌대에는 심우도를 배치하였으며, 높이는 6.0m이다. 계유년 칠월 백중, 평산 성운 화상의 발원으로 고려 불화를 초안으로 하면서 이 시대 불교미술의 시대성을 고려하여 7등신으로 조성되었고, 지장보살의 지혜와 자비를 표현하였다.

지장보살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부촉을 받아 미륵불이 출현하기까지의 무불(無佛) 시대에 중생의 갖가지 근기를 관찰하고, 고통받는 육도(六道) 중생을 제도하려는 큰 서원을 세운 분이다. 설사 부모를 죽인 대역 죄인이라도 그 업을 소멸하고자 진심으로 참회 발원하는 중생까지도 제도하겠다는 원력을 세운 대비보살이다. 성불을 미루고 오탁악세(五濁惡世)에서 중생의 구제활동을 하는 보살로 범어로는 크시티가르바라고 한다. 대지를 모태로 한다는 뜻으로 생명을 낳고 기르는 대지와 같은 능력을 가진 보살을 상징한다. 일체 중생에게 불성(佛性)이 있다고 보는 여래장사상(如來藏思想)에서 비롯된 보살로서 대승불교의 후기에 나타났다.

《지장보살본원경(地藏菩薩本願經)》에 지장보살의 비원(悲願)과 간구(懇求)가 나온다. “지옥이 텅빌 때까지 결코 성불하지 않겠습니다.” 부처님께 한 약속이다. 지장보살은 그래서 ‘지옥의 부처님’이라 불린다. 불교는 업보주의다. 그러나 지장보살은 바로 그 업보조차도 소멸시킬 위신력을 갖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4대보살의 하나로 열렬한 신앙의 대상이 되었다.

명부전이나 지장전, 시왕전 등에 봉안되며, 지장삼존으로 좌우에 도명존자(道明尊者)와 무독귀왕(無毒鬼王)을 거느리고 있다. 원래는 천관(天冠)을 쓰고 왼손에 연꽃을 들고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삭발에 석장(錫杖)을 짚고 여의주를 들고 있는 모습이 일반적이다. 대지의 신은 어느나라나 포용과 사랑의 화신으로 나툰다. 각별한 지장신앙도 여기에서 비롯된다. 지옥이 텅빌 때까지 성불하지 않겠다는 대자비, 대희생이야말로 지장의 마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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